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あまく危險 な香り

버리고 사는 연습_코이케 류노스케



  우리는 마음의 근원에서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소음에 시달리는 불안한 존재다. 늘 괴로움을 느낀다.
p.86

  절약에 집착한다는 것은 돈을 향한 욕망이 너무 강해 물욕이 억압된 상태다. 따라서 욕망이 명하는 대로 돈 버는 일에 매달리는 것만큼이나 돈에 지배받는 상태라 할 수 있다. 
p.90

  이미 이야기했지만, 욕망이 도저히 실현 불가능할 것 같자 욕망 그 자체를 억압해버리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다. 때문에 생명력이 있는 건강한 욕망마저 모두 잃어버린 것처럼 보인다. 즉, 욕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의욕을 잃어버린 것이다.
p.118

  이런 이유 때문에 바르지 못한 의견일수록 소문이 되기 쉽다. 특히 남을 질투하고 불평하는 부정적인 생각일수록 쉽게 집단화되는 법이다. 또 이런 심리를 이용해 상품화시켜 팔아먹는 사람도 많다.
  반대로 정말 바른 의견을 말하는 사람은 고립되기 쉽다. 정말 바른 것이라 느껴 다른 사람의 찬성이나 동의를 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p.140

  진정한 행복은 한 가지 사안에 대해 집중할 수 있을 때 찾아온다. 착각이나 환각이 섞이지 않은 순전한 행복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얼핏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도 마음속에서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무아 無我), 아주 빠른 속도로 정보 처리가 행해진다. 그에 따라 의식도 맹렬한 속도로 여기저기 제멋대로 튀어 다닌다. 이때 마음이 제멋대로 달려가는 것을 집중이라는 방법으로 막아주는 것이 행복을 느끼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마음의 정보 처리 과정을 잘 관찰하면 마음이 이상한 욕망을 향해 제멋대로 달려가지 않도록 지킬 수 있다.
P. 143

  대부분의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인정받는가이다. 그런데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는 직업은 상대의 반응을 통해 자신이 인정받고 있는지, 아니면 거절당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인정받는 일에 성공하면 우월감이라는 자극으로 욕망이 비대해지는 아승만(我勝慢, 자신과 동등한 사람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는 교만) 상태가 되고, 거절당하면 열등감이라는 자극이 생겨나 불쾌해지는 아열만(我劣慢,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높고 훌륭하다고 생각하면서 겉으로는 겸손한 척하는 태도) 상태가 된다. 이런 자극은 고통과 쾌락이 되풀이되는 순환 고리 속으로 우리를 내모는 원인이 된다. 
P.144-145

  사실 마음이란 것은 늘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닌다. 이를 의(疑)라고 하는데, 의심한다는 뜻이다. 의심이 마음에 남아 있으면 혼란을 일으키며 고통을 만들어 낸다.
  반대로 지금 자신이 행하는 것이 확실하다는 믿음이 생기면, 이를 신(信)이라고 한다, 이 말의 의미는 확실해서 혼란이 없다는 뜻이다.
P.148-149



버리고 사는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유윤한 옮김
21세기 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