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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n Day_21 guns
2007.09 Canon FT-QL, FL55mm
2002.12 작성자 : 문미정 (2002.12.16.16:57:35) 오랜만에 낡은 앨범들을 꺼내 보았다. 그 속엔 우리 집 강아지 해피, 아버지의 오토바이, 어릴 적 동네의 함박눈, 언니에게 물려받았지만 무척이나 아끼던 가디건, 엄마의 멋진 가방, 자연농원, 기흥 수영장, 언니 오빠의 졸업식, 즐거웠던 우리 가족의 여행들, 지금은 너무나 뜨문뜨문 만나는 친구들,이 여전한 얼굴들을 하고 있었다. 사진엔 저 만큼만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수 많은 기억들이 자근자근 머릿속에 떠올랐다. 해피를 떠 올리면 옆집의 갈색 캐리가 떠오르고,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보니, 그 후 우리 식구들과 함께 했던 자동차들 번호까지 다 기억에 새록새록해지고, 옷장 정리를 할 때 마다 버리기 아까워서 안달을 하게 만들던 옷가지들이며 엄마가 자주 가..
훨씬 모순된 것 "내 마음이 열리지 않는 것은 아마 나 자신의 문제일 거야. 당신 탓이 아니야. 내가 나의 마음을 확인할 수가 없어서 그 때문에 나는 혼란스러워하는 거야." "마음이라는 것은 당신조차도 잘 이해할 수 없는 건가 보죠?"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하고 나는 말했다. "그때 당시에는 마음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이 훨씬 지나고 나서야 이해할 때도 있어. 그러면 대개의 경우는 이미 때가 너무 늦어버리지. 대체적으로 우리들은 자신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하고, 더더구나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 채 먼저 행동을 하기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거야." "마음이라는 것이 무척 불안하고 불완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고 그녀는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 나는 주머니에 넣었던 양쪽 손을 꺼내 달빛 아래 비추어 봤다. 달빛을 받..
Elvis Presley VS JXL_A little less conversation
Tori Amos_The Power of Orange Knickers
2007.08 Canon FT-QL, FL55mm
2007.08 Canon FT-QL, FL55mm